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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 남편 성 따르란 말에 눈물"

내년 발간예정 전기서 주장

"엘리자베스 여왕, 남편 성 따르란 말에 눈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인 에든버러공(필립공)이 자신의 성을 따르라고 종용해 여왕을 울렸다고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2월 발간 예정인 샐리 베델 스미스의 전기 '엘리자베스: 여왕'에는 여왕이 윈스턴 처칠 당시 총리의 충고대로 남편의 성 '마운트바튼'으로 바꾸지 않고 왕실의 성인 '윈저'를 계속 쓰겠다고 하자 짜증을 낸 것으로 나온다.

필립공은 친구들에게 "나는 이 나라에서 성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없는 유일한 남자다.

아메바 같은 존재일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공은 1952년 여왕이 즉위했을 때 왕가가 마운트바튼으로 알려지기를 원했으나 여왕은 그의 요구를 거절했다.

베델 스미스는 전기에서 1960년 찰스 왕세자를 임신한 여왕이 남편의 오랜 불만이었던 성을 바꾸는 문제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해럴드 맥밀런 총리에게 말했다고 썼다.

전기에 따르면 맥밀런 총리는 일기에서 "여왕은 오직 깊이 사랑하는 남편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한다"면서 "속상한 것은 필립공이 이 문제에서 여왕에게 보인 잔인한 태도"라고 말했다.

랍 버틀러 부총리 등이 여왕의 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맡았다.

베델 스미스는 "일설에 의하면 버틀러 부총리는 여왕이 '울고 있었다'고 친구에게 털어놨다"고 전했다.

버틀러 부총리는 맥밀런 총리에게 여왕이 필립공을 위해 성을 바꾸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논의 끝에 왕실은 '윈저'라는 이름을 계속 쓰기로 정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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