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오늘(3일) 아침 평택의 한 가구 전시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 2명이 순직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 천장이 심하게 그을려 내려 앉았고, 건물 내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오늘 아침 8시 50분쯤 경기도 평택시의 한 가구 전시장에서 전기합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화재 신고를 받고 6개 소방서 150여 명의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했고 인명구조를 위해 이재만 소방장과 한상교 소방교를 비롯한 구조대원 5명이 위험을 무릅쓰고 전시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거센 화염 때문에 구조대원들이 잠시 전시장에서 빠져 나오는 도중 건물 일부가 붕괴되면서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이재만, 한상윤 두 소방관은 붕괴되는 철골 구조물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영옥/화재 목격자 : 아, 저건 숨졌구나. 많이 울었어요, 주변에서. 눈물이 또 나오려고 하네.]
15년차 소방관으로 소방학교에서 인명구조 교관을 4년이나 했던 베테랑 이재만 소방장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두고 있고, 한상윤 소방교는 세 살 쌍둥이 아빠로 5개월 뒤 태어날 셋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창만/순직 소방관 동료 :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대원이었습니다.]
화재 등 각종 사고 현장에서 숨진 소방관은 올들어 6명, 최근 5년간 모두 33명의 소방공무원이 순직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숨진 두 소방관에게 1계급 특별 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