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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1300만 명 회원정보, 해커들 먹잇감으로

<8뉴스>

<앵커>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에서 무려 1천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해커들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싸이월드 사건이 생긴지 불과 넉 달만입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입니다.

지난 18일, 이 게임의 백업 서버가 해킹을 당해 가입자 1,800만 명의 73%에 달하는 1,32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빠져나간 정보는 가입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아이디와 비밀번호입니다.

이번 해킹은 해커가 보안담당자의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은 뒤, 백업 서버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넥슨은 국내 최대 온라인 게임업체로, 다음 달 일본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 사고와 똑같은 표적 공격에 또 당했지만, 업체는 일주일이 지나서야 방송통신위원회에 해킹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넥슨 관계자 : (결제 정보는) 빌링 업체(결제 대행 업체)의 서버를 통하기 때문에 저희한테는 그 정보 자체가 없는거죠. 그러니까 나갈 게 없는거죠. 애초에…]

[홍원표/서울 돈암동 : 싸이월드로 한 번 그렇게 당했으면은 다른 회사측에서도 좀더 보안을 강화시켰어야 그런 걸 너무 내버려두고 '우린 안그러겠지' 하지 않았나...]

문제는 2차 피해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게임업체는 현금으로 아이템을 거래하지 않습니까. 해킹에 성공하면 바로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먹잇감이죠.] 

2차, 3차 피해를 막기 위해선 방통위는 메이플스토리와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즉시 바꾸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오영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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