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올해 수확한 쌀에서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서는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일본인의 주식인 쌀까지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 방사능 공포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일본 후쿠시마현은 후쿠시마시 오나미 지역에서 수확한 쌀에서 정부의 안전기준치인 1kg당 500베크렐을 넘어선 63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수확한 쌀에서 기준치를 넘어서는 세슘이 검출된 것은 지난 3월 원전사고가 난 뒤 처음입니다.
문제의 쌀이 생산된 지역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60km 떨어진 곳입니다.
후쿠시마 지방정부는 이 농가에서 생산된 쌀 840kg의 출하를 정지시키고, 이 지역 150여 개 농가에서 생산된 쌀에 방사능 물질이 함유돼 있는지 정밀조사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은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현내에서 생산된 쌀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쌀 방사능 안전 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일본 농림수산성 담당자는 쌀이 오염된 것은 상당한 충격이라며, 정밀 조사 등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