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강도의 공격을 받아 잘린 대만 방문객의 손을 증거물이라며 압수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자유시보 인터넷망이 전했습니다.
대만 타이위안 현에 사는 후모 씨는 지난 4일 저녁 지인들을 만나러 가던 중 골목길에서 3명의 강도에게 공격당해 120만 원 상당의 중국 위안화와 대만 달러를 빼앗겼습니다.
강도들은 후 씨가 왼손에 끼고 있던 금반지를 추가로 요구했지만 후 씨가 이를 거절하자 왼손을 자르고 반지를 가져가 버렸습니다.
이어 중국 공안은 잘린 손을 증거물이라며 압수했고 후 씨가 접합수술을 위해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조사가 끝난 뒤 돌려주겠다면서 거절했다고 후 씨는 주장했습니다.
후 씨는 이렇게 나흘간의 '악몽의 시간'을 보낸 뒤 어제 한쪽 손을 중국에 남겨둔 채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