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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당뇨 치료…"거부반응 없는 이식 성공"

<8뉴스>

<앵커>

당뇨치료나 장기이식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돼지 췌도를 원숭이에 이식해 거부반응 없이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당뇨병에 걸린 이 원숭이는 지난 2월 인슐린을 분비하는 돼지의 췌도를 이식받았습니다.

300~400까지 올라갔던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인 80~90까지 떨어져 당뇨병이 완치됐습니다.

그런데 장기를 이식하면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하는데, 이 원숭이는 넉 달 동안이나 면역억제제 없이 생존했습니다.

새로 개발한 MD3라는 면역억제제 덕분입니다.

원숭이에게 MD3를 투여하면 잠시 동안 면역세포의 눈이 머는데, 이때 돼지 장기를 이식하면 원숭이의 면역세포가 돼지 장기를 자기 몸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면역세포가 이식받은 장기에 대해 거부반응을 일으킬 틈을 주지 않는 겁니다.

세계적인 연구팀들이 돼지의 췌장을 이식받은 원숭이를 살리는데, 여러 개의 면역억제제를 1주 간격으로 평생 투여한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성과입니다.

[박성회/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향후 사람의 간, 콩팥 같은 장기 이식의 부작용을 크게 또는 거의 완전히 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 간의 골수 이식이 가능하며…]

새로운 면역 억제제의 임상 실험이 성공한다면 장기 이식이 필요한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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