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마치 연속극처럼 이어지는 중국 유해식품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병들어 죽은 돼지로 베이컨과 소시지를 만들어 판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단속반이 광둥성의 한 돼지고기 가공 공장을 급습합니다.
피부가 검게 변하고 반점이 생긴 돼지들이 눈에 띕니다.
이 양심 불량 업체는 죽은 돼지로 베이컨과 소시지 등을 만들어 판매해오다 적발됐습니다.
기생충을 죽이고 부패를 막기 위해 공업용 소금은 물론 농약까지 고기에 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속반원 : 죽은 돼지로 하루 2000kg 정도의 가공 식품을 만들어 판매해왔습니다.]
충칭에선 고질적인 '폐식용유' 제조 판매 조직이 또 적발됐습니다.
당국은 이들이 생산, 유통시킨 폐식용유만 26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수집과 정제, 판매 등 각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손쉽게 수백배의 폭리를 취할수 있기 때문에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상하이시는 이달 초 음식점 등에서 사용된 폐식용유를 당국의 허가를 받은 업체에만 넘기도록 조치했습니다.
충칭시는 전용 차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일괄 수거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지방정부마다 앞다퉈 유해식품 단속과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잇단 파문에 중국인들조차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