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회에서 열린 한-미 FTA '끝장토론'이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청와대 오찬도 이견만 확인했습니다. 우리 정치는 참 토론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방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청와대 오찬.
6월 영수회담 이후 112일 만에 이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다시 만났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FTA는 우리에게 큰 득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비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손해보는 FTA, 준비 안 된 FTA는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4대 불가론을 내세우며 강행처리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상위에서는 한-미 FTA 끝장 토론이 열렸습니다.
투자자 소송제도와 한-미 FTA의 법적 효력 등 핵심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최석영/한-미 FTA 교섭대표 :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이 살 수 있는 길은 개방 통한 시장확보.]
[정태인/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 미국은 살릴 수 있지만 한국 경제는 상당한 위기에 빠질 수 있는 그런 통로가 될 겁니다.]
발언시간 논란 등 신경전 끝에 토론 두 시간 만에 반대 측 인사들이 모두 퇴장했습니다.
끝장을 보지 못한 끝장 토론에 여야는 또 네 탓 공방을 벌였습니다.
[최병국/한나라당 의원 : 재재협상이 됐다고 합시다. 이제는 재재재협상을 하라 할 것입니다.]
[김동철/민주당 의원 : 정부 여당이 저분들의 주장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야 될 필요성은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사실상의 마지막 토론이 팽팽한 여야 입장을 재확인하는데 그치면서 FTA를 둘러싼 강행처리와 충돌은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