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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과일 지켜라" 비상…주민들 밤샘 감시

<8뉴스>

<앵커>

길가다 이렇게 가로수에 탐스럽게 열린 사과를 보면 저도 사실 딸까 말까 고민스럽긴 합니다. 그런데 이걸 아무 고민도 않고 마구 따가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다 모아서 불우이웃들에게 선물 할 것들인데, 좀 자제하셔야죠. 충북 충주와 보은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현장 줌 인,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과의 고장, 충주시내 진입로입니다.

가로수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빨간 사과가 탐스럽습니다.

사과나무 가로수 길은 무려 5km, 모두 850그루의 사과나무가 잘익은 사과를 매달고 장관을 연출합니다.

사과나무 가로수 길은 이곳 자치단체가 지역 특산품인 사과를 홍보하기 위해 1997년에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사과가 익기 시작하면서 몰래 따가는 사람이 많아 주민들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낯선 사람이 사과나무에 접근하자 경비를 서는 주민이 바로 제지합니다.

[따지 마세요, 따면 안 돼요.]

달리던 차량이 잠시 멈추면 곧바로 감시의 눈초리가 집중됩니다.

[김서운/사과 지킴이 : 차 대놓고 따가려고 할 때 호루라기 불면 가는 분도 있고 얼른 따갖고 도망가시는 분도 있고.]

가로수에 열린 사과는 대략 3t 정도, 주민들은 5곳에 초소까지 설치해 24시간 경비를 서지만 새벽이나 안개 낀 날엔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현필/사과 지킴이 : 여기에 약 40~50개 달려 있어야 돼요. 다 따가지고 이것밖에 없으니까.]

충북 보은군의 대추나무 가로수 길도 비상입니다.

통제선을 치고 현수막을 20장이나 내걸었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이병임/대추 지킴이 : 어제도 붙들어 가지고 그냥 야단만 치고 보냈는데.]

가로수 사과와 대추는 모두 수확해 불우이웃과 복지시설에 보낼 예정인데 도난사건은 줄지않아 주민들의 안타까움만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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