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달 초 생활용품 기업 피죤의 전직 사장이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용의자가 붙잡혔는데, 이 회사의 현직 임원이 사건에 관여한 혐의가 포착돼서 청부폭력 쪽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괴한 3명이 서울 삼성동의 한 아파트 주변을 서성입니다.
어디론가로 몰려가더니 잠시 뒤 급히 뛰어서 도망칩니다.
피죤 전 사장 이은욱 씨는 지난 5일 밤 자신의 집 앞에서 괴한 3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이 CCTV를 토대로 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26살 박모 씨 등 3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피죤의 현직 임원 A 씨가 관련된 혐의를 포착하고 오늘(27일) 오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현직 임원 A 씨가 조직폭력배들에게 폭행을 직접 지시한 행동대장과 통화한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임원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범행 연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월 피죤 사장에 취임했으나 4개월 만에 창업자인 이윤재 회장에 의해 해임된 뒤,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내 현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이 전 사장은 폭행을 당한 뒤 이 회장 측의 폭행 사주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기했습니다.
피죤 측은 "이 회장의 사건 연루 가능성은 없다며 경찰 조사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