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9월도 중순인데 오늘(17일) 너무 더웠죠? 내일부턴 갑자기 시원해진다고 합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효석문화제가 한창인 강원도 평창에는 순백의 메밀평원이 펼쳐졌습니다.
눈송이 같이 탐스러운 메밀꽃 속에 파묻힌 가족과 연인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전남 함평 용천사 가는 길에는 가을꽃인 새빨간 꽃무릇이 만개했습니다.
등산객들은 선녀의 속눈썹처럼 술을 길게 늘어뜨린 자태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봅니다.
[황순천/경기도 용인시 : 꽃이 너무 환상적이고 예쁘고, 사람 마음을 설레게 해요.]
남쪽 지방에서는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계곡마다 뒤늦은 물놀이가 한창입니다.
[나대흠/전주시 : 워낙 날씨가 덥다보니까 둘에 들어가도 춥지도 않고 좋습니다.]
전북 순창이 34.3도로, 3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전남 순천과 완도 등이 9월 중순으로는 가장 더운 날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번 늦더위는 오늘 밤부터 꺾일 전망입니다.
[김승배/기상청 대변인 :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와 대기가 불안정해 오늘 밤 일부 지방에서 소나기가 내린 뒤 내일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4, 5도 정도 떨어지고, 모레부터는 완연한 가을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박도민(KBC), 신현걸(GTB),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