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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2년 뒤 관절 손상 급증…운동도 조심해야

<8뉴스>

<앵커>

안면홍조와 우울증, 식은땀과 기억력 감퇴까지, 모두 여성들의 폐경기 증상입니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기 때문인데, 이 때에는 운동도 조심해서 하셔야 겠습니다. 폐경 2년 뒤에 관절 손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53살인 임성자 씨.

최근 제 2의 사춘기를 겪고 있습니다.

[임성자/53세, 경기도 군포 : 막 얼굴이 화끈화끈 갑자기 열이 오르고요, 또 열이 좀 내렸다, 춥기도 했다…]

풋풋한 풀냄새에 가슴이 트이는 것 같아 틈이 날 때마다 산을 찾습니다.

등산은 좋은 운동입니다.

하지만 폐경기 여성이 체중이 불어나고, 연골이 약해진 상태에서 평소처럼 등산을 하면  관절이 손상되기 쉽습니다.

한 관절전문병원이 폐경시기와 관절의 손상 관계를 조사했더니 폐경 2년 뒤에 관절 손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여성호르몬이 연골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성호르몬이 감소되면 연골의 보호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연골연화증이나 연골손상이 쉽게 올 수가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이 줄면 몸의 기초 대사량도 줄어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폐경 전보다 살이 더 찌는 것도 문제입니다.

보통 체중이 1kg 늘면 무릎관절의 부담은 4kg이나 더 커집니다.

특히 내리막길이나 계단을 내려갈 때가 위험합니다.

[김은화/53세, 무릎연골 손상 환자 : 오르막 길을 괜찮은데, 내리막 길이 통증이 있어서 거의 못 내려올 정도로… 뚝 소리와 함께 힘이 이렇게 쫙 빠지는 그런 현상…]

폐경기 여성이 관절 손상을 막으려면 자전거나 수영처럼 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 다리 근육을 발달시켜주는 운동이 좋습니다.

또 걷기운동을 할 때는 아령 같은 무거운 물건을 들고 걷는 대신, 런닝머신의 각도를 오르막 경사로 해놓고 걷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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