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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토로라 인수"…국내 스마트폰 '비상'

<앵커>

한국형 스마트폰에 암초가 나타났습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사용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됐을 때 충격에 빠졌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구세주였습니다.

안드로이드 체제는 공짜로 개방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아이폰의 대항마로까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측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조사들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모토로라의 특허를 사들여 소송에서 보호해주겠다는 구글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힌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구글이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할 때 모토로라에 우선권을 주는 등 모토로라 키우기로 돌아설 경우, 애플 같은 강력한 스마트폰 제조 경쟁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구심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바다'라는 이름의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있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85%를 차지하고 있고, LG전자와 팬택은 무려 100%에 달합니다.

구글이 마음먹은 대로 끌려다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김진영/로아컨설팅 대표이사 : 한국 시장이 워낙 안드로이드 폰에 대한 강세이기 때문에 다른 폰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도 힘들고, 그런 측면에서 사면초가의 입장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라는 거죠.]

단말기만 잘 만들어서는 통하지 않는 스마트폰 혁명 시대, 국내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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