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은 이런 해석을 내놨습니다. '사태는 오래갈 것이다.', '미국경제가 되살아나는 게 관건이다. 하지만 한국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권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 교수는 이번 글로벌 재정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제임스 헤크먼/시카고대 교수(2000년 노벨상 수상) : 지금의 불확실성이 장기간 계속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2012년말까지 미국 경제 방향의 윤곽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다만 한국은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커서 미국과 유럽발 위기 상황에선 완충지대를 갖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경제는 유럽국가들이나 미국보다 유연하게 상황에 적응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는 중국이기 때문에 한국은 심각한 충격을 덜 받을 수 있는 상황이죠.]
200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에릭 매스킨 프린스턴고등연구소 교수도 유럽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릭 매스킨/프린스턴고등연구소 교수(200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 (아시아엔) 앞서 나갈 기회이기도 하죠. 한국은 미국에 비해 더 잘 해 나갈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때입니다.]
이런 가운데 권혁세 금감위원장은 오늘(12일) 외국계 금융사 사장들을 만나, 한국 경제의 실상에 대해 해외에 정확히 전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특히 우리 수출경쟁력이 높고 재정건전성이 양호하다고 강조하고, 내부적으로 시장이 안정되면 3개월 공매도 금지조치도 조기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