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들이 타고 있던 헬기가 탈레반 요원들에 의해 피격 당했습니다. 38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5일 밤 아프간 동부 마이단 와르다크 주에서 미군 치누크 헬기가 이륙 직후 로켓포 공격을 받고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헬기에 타고 있던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등 미군 31명과 아프간 정부군 7명을 포함한 탑승자 38명 전원이 숨졌다고 아프간 정부는 밝혔습니다.
희생자들이 타고 있던 헬기는 탈레반 소탕을 위한 야간작전을 위해 이륙하던 중이었습니다.
[아지미/아프간 국방부 대변인 : 희생자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참변은 2001년 아프간전 개전이래 단일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미군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번에 숨진 네이비실 요원들은 빈 라덴 사살 작전 때 동원됐던 부대와 같은 부대 소속이지만,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요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파네타 국방장관은 이번 희생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의 임무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탈레반의 공세로 희생자가 급증하면서 아프간 군경에 대한 치안권 이양작업을 늦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