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 오대산 사고본 제자리 찾기 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오대산사고본을 전시할 박물관 조성에 착수했습니다.
전종률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 오대산 사고는 472년간에 걸친 조선왕조 역사서의 교정본을 보관하던 곳입니다.
실록과 의궤 등 조선왕실 역사서 3600여 권이 보관되다 1914년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습니다.
6년 전 환수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47권은 평창에 안전한 보관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서울대 규장각이 임시 보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또 최근 체결된 한일도서협정에 따라 조선왕실의궤 오대산 사고본 81권 등 우리 역사서 1205권을 올해안에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그동안 불교계를 중심으로 추진돼 온 오대산 사고본 제자리 찾기 운동이 범도민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이 바로 이곳 평창에서 열리게 되는데, 평창에 이런 세계적인 문화재가 존재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그냥 문화올림픽이 아닐까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추진위는 다음 달 8일 월정사에서 민간 차원의 발대식을 갖고 범도민 캠페인을 벌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강원도는 오대산 사고본을 보관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130억 원을 들여 평창군에 전시와 체험 시설을 갖춘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오대산 사고에 보관되어 있던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가 오대산으로 돌아올 것에 대비하여 오대산 월정사 전시관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창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오대산 사고본을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 유산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GTB) 전종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