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철 추돌 참사와 관련해 중국 지방정부가 변호사들에게 유족들을 도와주지 말라는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가 난 원저우시 사법국이 최근 관내 변호사들에게 "사상자 가족에게 함부로 법률 조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통지를 하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당국은 또 "변호사들이 사건에 개입할 경우엔 반드시 윈저우시 변호사관리처에 신고해야 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저우 시당국의 변호사 접촉 제한 조치는 희생자 가족들이 정부가 제시한 배상 기준액이 너무 적다며 배상 협상에 소극적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앞서 희생자 유가족 수십명은 어제 원저우 남역에 몰려가 사고 원인과 진상 공개, 철도부 고위 당국자와의 면담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