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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도박 빠진 휴학생, 빚 갚으려 '택시강도'

<8뉴스>

<앵커>

택시강도를 벌인 대학 휴학생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사이버 도박에 빠져 사채에까지 손을 댔고 등록금도 반환받아 탕진했습니다.

TJB 류제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새벽 천안의 주택가 도로변에 택시가 멈춰섭니다.

[카드계산 되죠? 네.]

그런데 손님이 갑자기 흉기를 들이대며 강도로 돌변하자 택시가 돌진합니다.

택시기사도 완강히 저항합니다.

이 과정에서 택시기사는 흉기를 막으면서 운전대를 놓쳤고, 택시는 인도로 돌진하면서 가드레일을 부수고 화단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강도는 그대로 달아났고, 택시기사는 목과 손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택시기사/피해자 : 내 목에 칼이 와닿아서 목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흉기를) 손으로 막고 죽었다 살아났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용의자는 도주 나흘 만에 경찰에 잡혔는데 K 대학에 다니다 휴학한 박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조사결과 박 씨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사채를 쓰고, 또 휴학을 하면서 등록금까지 반환받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호연/천안동남경찰서 강력2팀장 : 피의자는 대학을 휴학한 상태에서 인터넷 사설 도박에 빠져 대부업체로부터 약 3000만원을 대출받아 도박으로 탕진하고, 또 빚 독촉에 시달린 끝에 범행을 실행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이은석(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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