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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자살' 드러나…군, 가혹행위 여부 조사

<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에 같은 사단 소속 해병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고참들의 가혹행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서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경기도 안성시의 한 건물에서 해병대 2사단 소속 23살 A 이병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날 외박을 나왔던 A 이병과 밤 늦게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들은 A 이병이 선임들의 가혹 행위를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괴롭힘을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김모 씨/숨진 A 이병 친구 : 선임이 양발을 잡고 양손을 잡아서 못 움직이게 한 다음에 손가락으로 쇄골을 눌러서 부검 결과도 쇄골 쪽이 퍼렇게 나온 거에요.]

특히 A 이병이 선임병의 강요에 못 이겨 옷 벗기 게임 등 모욕적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괴로워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모 씨/숨진 A 이병 친구 : (선임이) 찬물을 받아놓아서 거기에 옷을 다 벗긴 다음에 들어가라는 거에요. 자기는 밖에서 구경하고 있고.]

또 선임병이 매일 A 이병을 PX에 데려가 담배와 간식을 사도록 하는 등 경제적 부담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모 씨/숨진 A 이병 친구 : 말을 하면 또 기수열외되고 하니까, 이른다고 전출 보내고 그러니까 말도 못하고.]

해병대는 이에 대해 A 이병에 대한 구타나 가혹행위가 실제로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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