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첨단 시설까지 갖춰서 행사를 잘 치르고 나면 우리가 벌어들이는 소득도 많았으면 좋겠죠. 경제유발효과가 수십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심하진 말고 잘 챙겨봐야 합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다른 나라들의 실패사례도 있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열엿새 동안 지구촌을 달궜던 88 서울올림픽.
투자와 관광, 소비유발 등 직접적 경제효과만 5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로부터 꼭 30년 뒤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제효과는 최소한 4배는 될 걸로 분석됩니다.
경기장과 숙박시설, 교통망 등 대회 개최에 필요한 투자에서 생기는 경제적 효과만 16조4000억 원.
[김기만/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부장 : 원주 강릉간 복선 전철에만 3조가 좀 넘는 사업비가 될 것이고요. 그리고 빙상경기장을 포함한 6개 경기장에 한 5500 정도의 사업비가 소요됩니다.]
여기에 관광객들의 소비와 대회경비 지출 등 4조7000억 원을 포함하면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21조 원이 넘습니다.
[닉 영블러드/미국인 :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평창에 가서 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싶어요.]
대회 개최 이후 연간 100만 명 관광객이 찾는다면 10년간 32조2000억 원의 관광 효과가 추가됩니다.
국가와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보태면 직·간접 경제효과는 최대 65조 원대로 추산됐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 100개 기업들이 이번 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약 10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추산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나가노는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뒤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재정난에서 허덕이고 있고, 캐나다 밴쿠버도 재정위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계올림픽 개최가 곧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반면교사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