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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 18개월 만에 ↓…경제 악영향 우려

<앵커>

임금상승이 물가인상을 따라가지 못해 지난 1분기 실질임금이 1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질임금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년 6개월만입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임금은 236만 4천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실질임금은 물가상승 효과를 뺀 실질적인 임금으로, 이 수치가 줄었다면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해 사실상 임금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 들어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월별로도 실질임금 증감률은 2월에 마이너스 13%를 기록한 이후 석달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들어 6개월째 물가상승률이 4%를 넘은 가운데 하반기에도 공공요금과 서비스 요금이 줄줄이 오르는 등 물가 상승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실질임금 증감률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소득이 줄면 자연스럽게 여가비용을 줄이게 되기 때문에 실질임금 감소가 소비 둔화로 이어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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