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원전이 있는 일본 후쿠시마현에 사는 아이와 청소년들의 소변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지난 5월 후쿠시마시에 거주하는 6살에서 16살 사이의 아동과 청소년 10명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10명 모두에게서 방사성 세숨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성 세슘 134의 경우 1리터당 최고 1.13베크렐이 나왔고, 방사성 세슘137도 최고 1.3베크렐이 나왔습니다.
시민 단체측은 실외활동을 많이 한 아이에게서 상대적으로 검출량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사에 공동참여한 프랑스 시민단체 '아크로'는 이번 결과는 러시아 체르노빌 사고 당시 주변지역 어린이들에게서 나온 세슘 검출량의 1/5~1/50 수준이지만, 아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시민단체측은 원전사고와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한 만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 모든 주민의 피폭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도 결과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