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태풍 메아리가 남긴 상처는 적지 않습니다. 경남 밀양에선 승용차가 하천 급류에 휩쓸려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오후 3시 50분쯤 경남 밀양시 산내면 용전리 하천도로에서 47살 김 모 씨의 일가족 5명이 탄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119구조대와 경찰서가 긴급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물살이 거세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녁 6시 반쯤 승용차는 간신히 인양했지만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5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밀양 소방서 관계자 : 물살이 거세서 구조대원 접근이 힘들다 보니까 크레인이나 견인차로 인양했어요.]
경찰은 승용차가 장맛비로 물이 불어난 다리를 건너다가 급류에 휩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밀양 경찰서 관계자 : 비가 오면 잠기는 다리가 있거든요. 비가 와서 급류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떠내려가면서 119에 신고를 한 것 같아요.]
충북 청주의 무심천에서는 어제 오후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던 중학생 15살 오 모 군이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군은 오늘 오전 무심천 하류 생태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청주 경찰서 관계자 : 주머니에서 뭔가가 떨어졌는데 물에 징검다리가 하나하나 있잖아요. 그거 주우려다가 (사고가 난 것 같아요).]
경북 경주에서도 낚시하던 72살 윤 모 씨가 저수지에 빠져 숨지는 등 이번 장마와 태풍으로 모두 9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 밀양소방서, 영상취재 : 박성준(CJB),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