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집채만한 파도' 밀어닥쳐…섬마을 공포의 밤

<8뉴스>

<앵커>

태풍 메아리가 서해로 북상하면서 섬 지역 주민들은 공포의 밤을 지냈습니다. 특히 전남 가거도에선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마을까지 밀려들어왔습니다.

KBC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메아리가 지나가는 길목 전남 신안군 가거도.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마을 앞 광장까지 밀어닥칩니다.

강풍에 짙은 안개까지 끼면서 섬 마을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임진욱/신안군 가거도 주민 : (파도가) 마을 입구에 녹섬이라는 관문이 있는데, 녹섬에 부딪히는데 50미터 이상 물기둥이 솟더라고요.]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로 방파제가 유실되고 냉동창고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습니다.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은 윗동네로 대피했고, 일부는 비상 식량까지 챙겨 태풍 상륙에 대비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박원호/신안군 가거도 출장소장 : 작년에 (태풍) 곤파스 영향을 직접 받아서, 방파제 유실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를 많이 했습니다.]

한반도 최서남단 가거도는 태풍 접근에 초긴장 상태가 지속됐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나지 않았습니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0여 미터로 지난 태풍에 미치지 못했고, 태풍 상륙에 대비해 주민들이 철저하게 준비한 덕입니다.

지난해 태풍의 무시무시한 위력에 크게 놀란 가거도 주민들은 별탈없이 태풍이 지나가자 안도의 한 숨을 쉬었습니다.

(KBC 정지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