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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조용한 ADHD'가 더 위험…어떤 증상?

ADHD,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산만하고 난폭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별다른 이상이 없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조용한 ADHD' 아이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올해 11살 난 태민(가명)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만 열심인 반면에 수업 시간에 조는 일이 많고 성적은 늘 하위권입니다.

[현 모 씨/장태민(가명) 보호자(41세) : 집에서 공부할 때 아이가 피곤해서 조는 줄 알았
는데 공부가 끝나면 정말 잘 노는 거예요.]

그런데 최근 '조용한 ADHD'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현 모 씨/장태민(가명) 보호자(41세) : ADHD라고 하면 난폭하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
어요.]

ADHD는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 충동성 같은 증상을 보이고 초등학생 중 3~8% 가량이 걸리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지난 2007년 미국에서 발표된 소아 청소년 의학지에 따르면 조용한 ADHD가 과격한 ADHD보다 두 배 이상이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봉수/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조용한 ADHD 아이들은 행동이 그렇게 산만하지는 않습니다. 산만하지는 않지만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공부할 때에 딴 짓을 한다든지, 딴 생각을 한다든지, 아니면 멍하게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용한 ADHD는 과격한 ADHD와 증상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성인이 된 뒤에는 사회생활 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김봉수/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학습적인 부분이라든지, 그다음에 정서적인 문제라든지, 대인관계 문제라든지 발생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서 어른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초등학교 때 발견하고 치료를 해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집과 학교에서 무척 조용했던 15살 재우(가명)입니다.

그런데 ADHD 치료를 받은 후 성격도 밝아졌을 뿐만 아니라 수업 시간에도 집중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 모 씨/정재우(가명) 보호자(47세) : 선생님 말씀이 잘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멍해지는 걸 자기가 파악해요. 

따라서 아이가 장기간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면 ADHD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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