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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허리 디스크, 수술만이 최선은 아니다!

허리 디스크는 증상이 조금만 심해도 수술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와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4개월 전, 갑자기 다리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 30대 남성입니다.

[심양섭(39세) : 하역 중에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서 다치게 됐어요. 처음에는 발만 아파서 신경 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도 너무 아팠어요.]

검사 결과, 허리뼈 4번과 5번 사이에서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는 허리 디스크 환자였습니다.

[심양섭(39세) : 많이 걸으면 굉장히 아파요. 오래 걸으면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못 참겠더라고요.]

'허리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물렁뼈가 튀어나와 주변의 신경근을 누르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을 느끼거나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을 호소합니다.

[박진규/신경외과 전문의 : 물렁뼈가 약해져 있다가 외상에 의해서 악화되거나 잘못된 자세, 습관, 그렇게 해서 허리 물렁뼈에 가해지는 로딩이 커지는 자세를 자꾸 취한다든지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체격이나 나이에 비해서 허리를 싸고 있는 근육이 약한 경우, 그런 경우가 흔하고요.]

바로 누웠을 때 무릎을 편 채로 다리를 들어올리기가 힘들고 전기가 흐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MRI 검사를 통해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 환자의 80~90%는 한두 달 정도 안정을 취하거나 소염 진통제와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세가 좋아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로도 효과가 없다면 고주파 플라즈마를 이용한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올해 2월, 미국 통증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시술 전엔 7.08이었던 허리 디스크 환자들의 통증 강도가 시술 후엔 1.84까지 크게 감소했습니다.

[박진규/신경외과 전문의 : 만성적으로 요통이 계속 지속되는 경우, 그다음에 추간판내장증, 수핵탈출증에 대개 적용이 될 수 있는데 나이가 아주 많거나 아니면 물렁뼈가 터지면서 마비가 진행된다든지 그런 경우에는 절개를 해서 수술을 해야 합니다.]

한 달 전, 갑자기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던 이 50대 남성도 허리 디스크 시술을 받은 후 증상이 많이 호전됐습니다.

[김호영(54세) : 지금은 집에서 편히 쉬고 무리하지 않고 있어서 일상생활을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아주 만족합니다.]

평소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선 허리를 바르게 펴고 앉아야 하고, 물건은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최대한 몸에 가깝게 붙여서 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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