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달부터 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됩니다.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녀와 떨어져 사는 72살 박순자 할머니에게 강아지 우리는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강아지 진료비가 비싸진다는 얘기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박순자/반려견 주인: 현재도 많이 부담이 되는데… 이제 부가세가 붙으면 훨씬 많은 부담이 가잖아요.]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부터 반려동물의 진료비와 성형수술 등에 부가세 10%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품목 간의 과세 평형, 국제적인 보편적인 관행 기준, 그런 거 고려했을 때 (과세가 필요하다.)]
부가세 신설로 늘어날 세금수입은 연간 70억원 정도.
하지만 부가세 발효를 앞두고 동물애호 단체와 수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진료는 사람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필수적인 의료행위라는 겁니다.
[최금자/동물의료원 원장: 광견병이라든지 어떤 기생충성 질환, 피부병 등 이런 것들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진료비가 비싸지면 버려지는 동물이 더 많아 질거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유기동물이 늘어나면 추가 관리비용이 연간 100억원을 넘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는 주장입니다.
이들 단체들은 다음 달 1일까지 반대 집회를 계속할 계획이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강동철, 영상편집: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