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으로 여성들의 치마 속 촬영한 남자, 무슨 사춘기 학생도 아니고 서른 살도 넘은 남자라고요?
<기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 여성들을 노린 것인데요, 범행 장면이 지하철 CCTV에 잡혀서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그제(14일) 아침 출근길 사람들로 혼잡한 인천 부평역 승강장입니다.
한 남자가 쇼핑백을 들고 주변을 둘러보더니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뒤에 섭니다.
눈치를 보던 이 남자는 들고 있던 쇼핑백을 여성 치마 밑쪽으로 밀어 넣는데요, 지하철이 도착하자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알고보니 이 남자는 스마트폰으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찍고 있었습니다.
34살 이모 씨는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확인된 것만 3백여 차례나 됩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화면을 보니까 쇼핑백을 사용한 것 같은데 무슨 특별한 장치라도 있었습니까?
<기자>
일반 쇼핑백을 조금 변형시킨 건데요, 화면을 보시면 쇼핑백의 끈을 길게 늘여서 그 안에 스마트 폰을 넣고 몰래 촬영을 한 겁니다.
이 씨의 몰카 촬영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처음에는 직장 동료 여직원을 대상으로 하다가 점점 수법이 대담해져 시내 대형매장을 돌며 범행을 하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여성들의 노출이 심해지는 여름철,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몰카 촬영이나 성추행 범죄가 늘고 있다며 집중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