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환경으로부터 내 몸을 지켜주는 힘이 바로 면역력입니다.
특히 수술과 항암치료로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암환자들에게 면역력은 암을 이기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방치료법이 나왔습니다.
지난 2004년, 위암 3기로 진단돼 위를 전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던 40대 여성입니다.
약물과 방사선 항암치료를 40여 차례 받았으나 5년 가까이 지날 무렵, 이번에는 암이 유방에서 재발했습니다.
[전 모씨 (40세) : 왼쪽 유방부터 신장·난소·방광으로 암이 전이되어 자궁수술까지 하면서 항암치료가 더 이상 효과가 없는 것 같아 그냥 이렇게 지내고 있었어요.]
오랜 항암치료와 투병생활로 체력과 면역력은 물론 치료에 대한 의욕마저 떨어졌습니다.
[전 모씨 (40세) : 전에는 기본적인 체력으로 지냈는데 어느 순간에 발의 감각이 사라지고 발톱이 빠지고, 몸이 점점 죽어 간다는 걸 느끼는 순간부터 겁이 나기 시작했어요.]
암환자들은 암세포의 독성과 항암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면역력은 수술 후의 경과는 물론, 재발을 막고 암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 약침과 뜸, 각종 천연 약재를 이용해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한방 면역요법이 나왔습니다.
[성신/한의학 박사 : 수술 전에는 수술을 받기 위한 신체적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수술 후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많이 없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술 후 나타나는 심한 통증과 정신적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암의 재발과 타 장기로의 전이를 막아주는 그런 치료가 되겠습니다.]
체질과 특성, 병의 증상에 따라 맞춤치료가 이뤄지는데요, 산삼과 봉출, 강황이 주성분인 한약 치료로 소진된 체력을 회복시키고 항암 치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아줍니다.
또, 쑥뜸은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약침은 면역력을 높여주게 됩니다.
2008년 말, 직장암 1기로 진단돼 수술을 받은 남성입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간과 양쪽 폐로 암이 전이돼 절망적인 상태였습니다.
[김 모씨 (48세) : 수술과 항암치료를 계속 받다 보니까 이 방법만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닌 것 같았어요. 내 몸의 면역력을 키워야겠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2009년 10월부터 항암치료와 함께 한방 면역치료를 병행한 결과, 남아있는 암 덩어리가 더 이상 커지지 않았습니다.
[김 모씨 (48세) : 암 판명받기 전 체력의 한 90% 정도로 회복됐고, 3주 전부터 직장에 복귀해서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치료는 항암제처럼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과 항암요법을 같이 받아야 합니다.
특히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병원치료를 우선으로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