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승부 조작에 연루된 프로 축구 선수 4명을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검찰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자, 스스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KNN 이대완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선수 4명을 소환한 검찰은 어제(27일) 저녁까지 강도높은 수사를 벌였습니다.
이미 체포된 박 모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사주받은 뒤 실제로 돈을 받았냐는 게 수사의 핵심입니다.
당시 K리그 1위였던 대전은 문제의 경기에서 골키퍼가 3골이나 실점했고, 한 선수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습니다.
[승부조작 관련자 : 1 : 0은 좀 불안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전반에 2골 먹고 가자…알겠다…그래서 실질적으로 경기가 전반에 2골이 들어가고…]
한편, 구속된 브로커들이 사설복권이 아닌 합법 토토식 복권의 허점을 노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브로커들의 의뢰받은 복권방 업주들이 주변 복권방 업주들과 베팅금액을 나눈 뒤 직접 베팅을 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행법상 스포츠 복권의 경우 10만 원 이상 베팅할 수 없도록 돼있습니다.
[복권방 업주 : 서로 연락책이 되면 너네 가게에서 1천만원 어치 베팅해라, 너네 가게에서 1천만 원 어치 베팅해라. (업주한테) 돈(수수료)을 주니까…]
문제점이 밝혀진 만큼 제도적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NN) 이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