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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더워지는 날씨! 예쁜신발, 발 건강 해쳐

더운 날씨에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여성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러나 보기에는 예쁜 신발이 발 건강을  해칠수도 있습니다.

눈부신 햇살과 후텁지근한 날씨.

어느새 여름 문턱에 바짝 들어서면서 형형색색의 샌들과 슬리퍼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아찔한 10cm이상의 킬힐을 비롯해 굽이 높은 샌들이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는데요.

[강주원/신발 매장 직원 : 60~70년대 복고풍의 영향으로 디자인은 보다 간결하지만 컬러나 힐 면에서는 굉장히 높아지고, 과감해지는 것이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늘씬한 각선미를 돋보기에 하는 높은 굽의 샌들.

그러나 발건강에는 치명적일수 있습니다.

평소 하이힐을 즐겨신던 주부 이순애 씨.

그런데 이번 여름은 고통스런 계절이 됐습니다.

[이순애(53세)/무지외반증 환자 : 다른 사람의 시선이 이미 내 발을 보고 있다 라는 느낌이 와요. 밖에 나갔다 오면 아프고, 아무리 편한 신발이라고 비싸게 주고 사도 아프고.]

검사결과, 이 씨의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휘어져 있습니다.

30년 넘게 즐겨신던 하이힐이 문제가 됐는데요.

[정구영/정형외과 전문의 :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 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서 튀어 나온 뼈로 인해 통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하이힐이나 폭이 좁은 신발을 많이 신거나 평발이신 분들, 또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한 사람에게 발병이 생길 위험이 높아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중년여성들가운데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허수정/국민건강보험 보험급여실 : 무지외반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2005년 51억 원이던 진료비가 2009년 191억 5천만 원으로 급격히 증가해 남성의 11.5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엄지발가락이 15도이상 휘어져 있을 경우 무지외반증으로 진단할 수 있는데요.

초기라면 마사지나 물리치료를 해주고 발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해 증상을 완화시킬수 있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걷기조차 힘들다면 튀어나온 뼈를 깎아 발모양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여름철 발 건강을 해치는 또 다른 질병은 무좀입니다.

최근 몇 년간 유행하고 있는 플랫슈즈는 굽이 지나치게 낮고 맨발로 신는 경우가 많아 무좀이나 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무좀은 곰팡이 때문에 생기는 건데, 굉장히 습할 때 많이 증식하게 되어 있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축축하지 않도록 신발이나 양말을 여려 켤레 사서 자주 갈아 신고, 청결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발은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되는데요, 불편한 신발을 신은 날이면 따뜻한 족욕과 함께 발가락을 구부리거나 쫙펴는 스트레칭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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