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걸린 뒤 5년에서 10년이 지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당뇨발은 발을 절단할 수도 있는 무서운 합병증인데요, 그러나 잘만 관리하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13년 전 당뇨병 진단을 받은 40대 여성입니다.
10년 전 합병증으로 인해 이미 양쪽 눈의 시력을 잃은 이 여성은 4년 전부터는 당뇨발 때문에 발에 감각이 없어지고 발톱이 자주 짓물렀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왼쪽 두 번째 발가락에 염증이 생겨 입원까지 해야 했는데요, 최악의 경우 발가락을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모씨(43세)/당뇨병 환자 : 눈물만 나고 마음이 힘들었어요. 아는 동생도 몇 번 병원에 입원하다가 결국 발목까지 잘랐거든요. 저도 그럴까 봐 마음이 불안했어요.]
당뇨발은 걸쭉해진 혈액이 모세혈관과 신경을 망가뜨려 생깁니다.
발에 영양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상처 회복이 늦어지고 심한 경우 썩게 됩니다.
당뇨병이 생기고 보통 5년에서 10년 뒤에 나타나는데요,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양합니다.
[이영구/순천향 의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교수 : 주로 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혈관병증은 통증과 괴저 등을 보일 수 있고 신경 이상으로 생기는 신경병증은 저림 증상 및 이상 감각이 나타나게 되며 자율 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는 샤르코시병은 특별한 이상 없이 뼈가 부러지고 무너져서 결국은 변형을 일으키는 무서운 병입니다.]
이 가운데 당뇨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신경 이상으로 생기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증상이 시작되고 3년이 지나면 당뇨발이 발생할 위험이 14배 이상 급증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 환자 4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인 33%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찬희/순천향 의대 부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발끝, 점점 진행하면 손끝에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끝, 손 끝 같은 데에서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 저리는 증상, 그리고 쑤시는 증상, 그리고 내 발의 감각이 이상한 것 같은 감각 이상증 같은 게 생기면 병원에 주저하지 마시고 빨리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 통증 없이 감각만 떨어지는 경우가 절반이다 보니 단순히 혈액순환 장애라고 생각해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당뇨발로 진행돼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영구/순천향 의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교수 : 당뇨발이 진행되면 염증과 궤양이 생기게 되고 혈관도 나빠지게 되며 또한 지속되면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거나 최악의 경우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당뇨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0년 넘게 당뇨병을 앓아오다 최근 발가락 하나를 절단한 60대 남성입니다.
10년 전부터 당뇨발 때문에 양말이 젖어도 모를 만큼 발의 감각이 둔해졌는데요, 오랜 투병생활에 지치다 보니 식이요법과 운동을 소홀히 하고 복용하고 있던 약에는 내성이 생겨 당뇨발 증세가 악화됐습니다.
[김용석 (60세)/당뇨병 환자 : 발가락 한 개 절단했는데 거동이 불편했어요. 만약 엄지발가락이었다면 큰 영향이 있었겠죠. 그때는 조용히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당뇨 환자에게 발 관리가 중요한 만큼 색깔이 변하거나 부은 곳은 없는지 매일 자신의 발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없더라도 당뇨발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1년에 한 두 번은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맨발은 피하고 반드시 양말을 신어야 하는데요, 발은 미지근한 물로 매일 닦고 잘 말린 뒤 보습제를 발라 각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발톱은 너무 짧지 않게 일자로 깎아야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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