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논란이 일었던 3색 화살표 신호등 설치 방침을 경찰이 전면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시범 설치된 전국의 3색 화살표 신호등은 오늘(16일)부터 철거됩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실효성 논란을 빚은 3색 화살표 신호등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호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아 시행을 무기한 보류한다"며, "그간 3색 신호등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줘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광화문 삼거리 등 서울 도심 11곳을 포함해 전국 53곳에 설치된 3색 화살표 신호등 등은 오늘부터 모두 철거됩니다.
경찰은 올해 초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바꿔 기존 4색 신호등을 3색 신호등으로 바꾸고, 좌회전 차로에 빨강, 노랑, 초록색 화살표 신호등을 따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시범 운영 직후 화살표 신호등이 혼란을 준다는 논란이 일자, 시민 공청회를 여는 등 여론을 수렴해왔습니다.
이번 신호등 논란으로 경찰이 여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정책을 강행해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