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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펜스 있으나 마나…고농도 오염수 또 유출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바닷물 취수구 부근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 담당자 : 3호기 터빈실에 고여 있던 오염수가 전력 케이블용 터널을 통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바다에 흘러나가기 전의 오염수에선 기준치의 62만 배에 이르는 고농도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원전 3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다엔 방제 펜스가 설치돼 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펜스 바깥쪽 바닷물에서도 기준치의 1만 8천 배에 이르는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흘러나가던 구멍이 발견되자 마자 곧바로 콘크리트로 채워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원전 2호기에 이어 3호기로부터 고농도 오염수의 바다 유출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항공 측정을 통해 나타난 방사능 오염 지역의 범위는 후쿠시마 원전을 중심으로 반경 80km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평방미터 당 최고 60만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지만 일본 정부는 피난 구역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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