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임산부들을 중심으로 발병하고 있는 급성 폐질환이 기존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병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진행속도도 빨라서 한 두달 만에 숨질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라고 합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모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30대 장모씨의 증상은 급성 폐질환.
한 달 전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갑자기 감기 증상을 보이더니 급성 폐렴 증세로 번졌고, 최근에는 뇌출혈까지 발생해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모씨/보호자 : 아직 아기도 못 봤는데… 아기 퇴원했는지도 모를 것 같은데, 제가 제 손으로 집사람 영정사진 만들고 왔어요.]
장 씨와 비슷한 증상으로 이 병원에 후송된 환자는 모두 7명.
서울과 수원에서 두 명씩, 충청권에선 3명으로 6명이 임산부입니다.
폐세포가 딱딱하게 굳는 폐의 섬유화까지 진행되는 이 병은 폐이식을 받지 않으면 한 두 달 사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관찰된 적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질병일 가능성이 있어 의료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원인도 치료법도 모르는 신종 폐질환이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