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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매장사건 속 멕시코 경찰 9천명 대대적 감찰

갱단연루 확인되면 '해고', 남은 경관은 전문화 교육

암매장사건 속 멕시코 경찰 9천명 대대적 감찰
마약 갱단의 잦은 폭력으로 주(州) 전체가 황폐화돼 가는 멕시코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 당국이 주 경찰관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갱단 연루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타마울리파스주에선 최근 갱단에 납치된 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 승객 등 180여명이 암매장된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모랄레스 하이메 주정부 장관은 29일 주 경찰관 9천명을 상대로 갱단 유착여부에 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며 조사는 정부 면허를 받은 사기업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EFE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주 경찰이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일 경우 제대로 된 감찰이 이뤄질 수 없다고 보고 이례적으로 외부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는 올해 말까지 조사를 진행키로 했으며, 조사결과 갱단과 연루된 것이 확인된 경찰은 해고하기로 했다.

당국은 문제있는 경찰관을 내치는 대신 남게 된 충직한 경찰관들을 전문화하는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방 정부에 무너진 치안을 회복할 경찰력 파견을 요청했다.

주 정부의 전면적인 감찰 결정은 암매장 사건 배후로 지목된 멕시코 최대갱단인 '로스 세타스'를 지역 경찰관들이 적극 비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조직을 일대 쇄신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최근 암매장 시신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경찰관 16명을 사건 은폐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또 인근 누에바 레온주에서도 경찰관 40명이 갱단 연루혐의로 체포됐고 올해만 멕시코 전역에서 경찰 수백명이 부패로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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