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의 하나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불규칙한 배변 습관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이무영 씨는 어딜 가든 꼭 챙기는 필수품이 있습니다.
[이무영(34) : 어딜 가든 휴지는 꼭 챙기는 필수품이 됐고요. 약속 장소에 가더라도 화장실부터 확인하게 되고 한 번 배에 신호가 오면 무조건 화장실 찾아 뛰어야 해요. 화장실을 하루 7~8차례 가기도 하니 너무 힘들어요.]
화장실을 제 집처럼 들락날락 거리기 일쑤고, 행여나 장거리 여행이라도 가려고 하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무영(34) : 음식은 물 포함하여 먹질 않습니다. 가더라도 화장실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기차를 이용합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갑작스런 배변 신호는 아주 난감한 상황을 만들기 일쑨데요, 우리나라 성인 10-20%가 환자로 추정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그러다 보니 웃지 못 할 사연과 비책들을 공유하는 관련 카페들이 늘고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말 그대로 장이 민감한 환자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민영일/내과 전문의 : 어떤 사람은 설사가 오거나 변비가 오고 아니면 번갈아 오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프진 않지만 설사를 자주 하고 화장실을 자주 갑니다. 어떤 사람은 배가 아프면서 변비가 생기기도 하고 여러가지 증상이 있지만 이런 증상들이 보통 3개월 이상 아주 오래갑니다. 이런 증상들이 있는 것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대장 내시경이나 혈액 검사 같은 전문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는 않습니다.
변비와 설사 또는 두 증상이 번갈아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영일/내과 전문의 : 음식이 불규칙하거나 담배가 아주 나쁘고, 술을 많이 마셔도 그렇고. 요즘은 장염을 앓고 난 후 발병할 수도 있고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장운동이 느려지면서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는 위액을 과다하게 분비시켜 중화되지 못한 위액이 소장으로 내려오면서 설사 증상을 불러오게 됩니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 그래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많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여성 호르몬이 장운동에 영향을 주고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서 장이 쉽게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조영희(가명) : 누구랑 싸웠거나 아니면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거나 몸이 힘들었다 하면 설사를 더 자주하게 돼서 힘들고 불편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생리적인 요인과 더불어 심리적인 인자가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보통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진정제나 부피를 늘리는 완화제가 치료 약물로 쓰이는데요
[민영일/내과 전문의 : 원인은 잘 모르지만 스트레스가 관계가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운동을 많이 하고 그리고 담배, 특히 나쁘고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고 요새 좋은 유산균 제재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충분히 먹는 것이 장 활동에 도움을 줍니다.]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유산균 발효유를 먹게 했습니다.
하루 세 번 8주간 복용한 결과, 그 중에서 57%가 증상이 완화됐습니다.
[김주성/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부교수 :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발효유, 즉 유산균 음료를 섭취하게 했을 때 복통, 복부 불편감, 장 형태가 정상화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장에는 100여 종의, 100조 마리가 넘는 세균이 살고 있는데요, 이중에서 해로운 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우리 몸을 보호하는 세균이 바로 유산균입니다.
장내 유산균의 비율이 높을수록 질병의 원인이 되는 해로운 균의 증식을 막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김주성/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부교수 : 유산균은 우리 몸에 유익한 장내 세균인데요, 병원성 세균을 억제하여 장염을 예방할 수 있고, 장 기능을 정상화해서 변 배출을 쉽게 합니다. 그리고 장 점막의 면역 시스템을 정상화해서 우리 몸을 튼튼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장 건강을 좌우하는 유산균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심각한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아 병원을 찾지 않고 약물을 오·남용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거듭 되는데요,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 섬유가 많은 야채와 과일 그리고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는 김치나 요구르트 같은 올바른 식습관으로 적신호가 켜진 우리 장의 활기를 되찾는 것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전문 의사들이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