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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남성들의 말 못할 고통…만성 전립선염

비뇨기과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 열 명 가운데 두 명이 전립선염 환자입니다.

대부분 3~40대 남성인데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1년 전, 전립선염 진단을 받은 40대 남성입니다.

밤낮으로 수십 번씩 화장실을 드나들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갔습니다.

[박모 씨(45세)/전립선염 환자 : 소변을 하루에 20~30번 정도 보고 밤에도 소변이 마려워 10번 정도 일어납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회 생활을 하는 것이 힘든 상태입니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해 있는 밤톨 모양의 전립선은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활발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요, 전립선염은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방광염이나 요도염과 같이 다른 부위에서 생긴 염증으로 인한 2차 감염, 또는 오래 앉아 있는 자세,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 때문에 생길 수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립선염 환자 600명 가운데  70%에 가까운 400명 이상이 30~4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기정/한의학 박사 : 3~40대 환자분들은 대부분 음주, 과도한 음주나 과로, 스트레스, 이 3대 요인이거든요. 장시간 그 컴퓨터 앞에서 이렇게 앉아있는 이런 자세들도 회음부에 압박을 초래해서 전립선의 부종으로 이어지고, 또 전립선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인 요도가 전립선 가운데를 통과하기 때문에, 환자의 40%는 소변을 자주 보는 배뇨 증상을 호소하고 통증과 불쾌감, 성기능 장애가 뒤를 잇습니다.

세균성 전립선염일 경우 항생제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만으론 치료가 어려운데요, 이런 경우 침과 뜸을 비롯해서 한약을 복용하는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뛰어난 금은화와 패장근, 어성초 같은 약재가 전립선 치료에 주로 쓰입니다.

[손기정/한의학 박사 : 한방의 치료는 전립선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립선과 관계된 이런 신장이나 방광, 또한 간이나 위장까지도 다스려가며 치료를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고요, 그렇게 나아야지만 재발을 하지 않거든요.]

20대부터 10년 넘게 전립선염으로 고생하던 30대 남성입니다.

전립선염 때문에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습니다.

[서명석(39세) : 10분마다 소변이 계속 마렵고 회음부위 통증도 있었어요. (전립선염의) 괴로움 때문에 자살 충동까지 느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3개월 가량의 한방 치료를 받은 뒤 염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백혈구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서명석(39세) : 빈뇨, 잔뇨감도 다 없어지고 화장실도 자주 안 가요. 90% 정도 치료된 것 같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은 전립선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요,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있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은 전립선을 압박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30대부터는 주기적으로 전립선 검사를 받는 것이 병을 일찍 발견해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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