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대표적인 판자촌이죠. 개포동 구룡마을이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영구임대주택 입주문제 등을 들어서 공영개발 방식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이상 방치돼 왔던 서울의 대표적인 빈민 판자촌인 개포동 구룡마을에 아파트와 학교, 공원이 들어섭니다.
서울시는 SH공사 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구룡마을을 개발해 오는 2016년까지 아파트 2800가구가 들어선다고 밝혔습니다.
구룡마을에는 현재 1200가구, 2500여명이 살고 있지만 건물이 낡아 화재가 날 우려가 크고 오·폐수, 쓰레기 등 생활환경이 열악해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 지역에는 기존 거주민이 재정착할 수 있는 영구·공공임대 아파트 1250가구와, 일반 분양 아파트 1500여가구가 들어섭니다.
서울시는 민영개발 방식으로 할 경우, 개발이익 사유화에 대한 특혜 논란이 있을 수 있어 SH공사 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같은 공영개발 방식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룡마을 주민 300여명은 오늘(28일) 공영개발 계획 철회를 주장하며 강남구청 청사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SH공사가 개발하면 영구임대주택에는 현재 거주민 가운데 조건이 안돼 입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민간개발 방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