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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미리 돈 빼간 VIP 공개하라" 반발 확산

<8뉴스>

<앵커>

팔순이 넘도록 남의 집 일 도와주고 모은 돈을 저축은행에 맡겼다가 묶이게 된 할머니는 VIP 고객 불법인출 소식을 듣고 절규했습니다. 이런 분들한테 도대체 뭐라고 설명을 하겠습니까?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저축은행 예금주 2백여 명이 금융감독원 부산지원 앞에서 이틀째 항의농성을 벌였습니다.

대부분 60~70대 노인들인 예금주들의 분노는 폭발직전입니다.

[김옥주/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 : 대한민국에 어디 VIP 고객만 있고 은행직원 친척만 있습니까? 그럼 우리 서민들 다 죽으라는 이야기 밖에 안됩니다.]

예금주들은 특히 감독기관의 관리부실 책임이 정부에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김훈/예금 피해자 : 우리가 잘못입니까? 감독 실패해서 이런 사태가 일어났으니까 정부에서 보상을 해줘야 되는데….]

일반 예금자들은 사전에 예금을 인출한 VIP 고객과 친인척 명단을 공개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각 지점에도 아직 가지급금을 찾지 않은 고객들까지 몰려 항의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조치로 아직 예금이 묶인 예금주는 4만 명에 이릅니다.

저축은행 비상대책위는 전국의 피해자들을 모아 다음 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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