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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비료시대 '끝'…삼성정밀화학 생산 중단

<앵커>

우리나라 비료생산의 대명사였던 삼성정밀화학이 어제(25일)로써 요소비료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요소비료 생산공장은 모두 폐쇄됐습니다.

(UBC) 선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소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 생산공정의 스위치를 잠그자 거대한 압축기가 멈춰섰습니다.

국내에 마지막 남은 요소비료 생산공정이 가동을 멈춘 것입니다.

지난 1967년 4월 동양 최대 규모로 공장 가동을 시작한 이래 만 44년만입니다.

[고국환/삼성정밀화학 생산1부장 : 이 공장에 있는 설비들이 가동중지되게 되면 합성탑의 원료가 공급이 중단되서 공장가동중에 중지되는 그런….]

앞서 직원들은 통제실에서 간단한 행사를 갖고 이틀 동안에 걸쳐 진행될 셧다운 절차를 준비했습니다.

[김길환/삼성정밀화학 공장장 : 우리 회사가 이 암모니아 공장을 끔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어떤 발판을 우리가 또 마련을 해야죠.]

나프타를 원료로 한 기존 공정이 외국 경쟁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공장을 멈추게 된 것입니다.

[강기만 기장/32년 재직 :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공장을 세우게 되니까 기간이 총 한 45년쯤 됩니다. 굉장히 섭섭하죠.]

[오성환 기장/33년 재직 : 옛날 같으면 위로 굴뚝으로 연기가 하얗게 올라가야지 울산이 돌아가는 것 같고, 울산의 활력이 넘치는 것 같고. 그런 도시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거든요.]

기존 생산라인은 외국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국내외 농업생산력 증대에 크게 기여했던 국내 마지막 요소 공장이 시대 변화에 맞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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