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을 졸업하고도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이, 무려 3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력 인플레는 심하고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는 게 원인입니다.
보도에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1분기 비경제활동 인구는 1,639만 2천명입니다.
취업할 의사가 없거나 집안 일, 육아, 나이 등을 이유로 경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 가운데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는 201만 4천명, 전문대 졸업자는 93만 8천명으로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295만 2천명입니다.
이들이 전체 비경제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10년 전, 11.2%에서 지난 1분기에는 18%로 높아졌습니다.
이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역대 최저수준인 76.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졸자가 증가해 학력 인플레가 심화된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고용률이 현재 58%에 그치는 등 고용시장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것도 고학력 실업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