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시내 특급호텔이 한복을 입은 손님의 출입을 막았다는 소식, 더군다나 한복이 위험한 옷이어서 그랬다는 해명. 우리 고유문화가 이렇게 푸대접 받는 이런 현실을 보면서 황당하고 안타까운 마음 떨칠 수가 없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김을동 의원이 이례적으로 한복을 입고 나왔습니다.
한복 차림 손님의 부페출입을 막았던 한 특급호텔을 겨냥한 행동입니다.
[김을동/미래희망연대 의원 : 신라호텔 부페를 먹으러 가려고 제가 한복을 입고 왔습니다.]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며 엄중 조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정병국/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저희들이 취할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서 엄중하게 처리를 하겠습니다.]
논란은 일류 호텔의 한식 홀대로 확산됐습니다.
우리나라의 특급 호텔 10곳중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불과 4곳입니다.
6곳에서는 한국의 맛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김을동/미래희망연대 의원 : 단 한군데도 우리나라 한식으로 연회를 할 수 있는 우리나라 특급 호텔이 아무 곳도 없었습니다.]
호텔 측에선 한식의 원가가 비싸 수지가 안 맞기 때문이라고 항변했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 우리가 먹던 음식인데 갑자기 갈치조림 하나 먹었는데 이걸 5~6만원에 내놓으면 기자분이라도 안 드시거든요.]
문화관광부는 700점 만점의 호텔평가 기준 가운데 한식당 운영 배점을 기본 5점에 인센티브 20점을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필요하다면 정부가 지원을 해서라도 특급호텔이 한식당을 운영하도록 대안을 찾아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