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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도 자살'…충격에 빠진 카이스트 전면 휴강

<앵커>

4명의 학생이 잇따라 자살한 카이스트에서 어제(10일) 오후 교수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카이스트는 충격에 휩싸여 오늘, 내일 전면 휴강을 한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박 모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어제 오후 4시쯤.

박 교수는 대전시 전민동 한 아파트 주방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박 교수의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박 교수는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연구인건비 횡령의혹을 받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교수는 지난 2007년 영년직심사를 통과했고 뛰어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엔 올해의 카이스트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박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4명의 학생이 잇따라 자살한 데 이어 교수까지 숨지자 카이스트는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카이스트는 오늘과 내일 이틀간 전체 휴강을 하고 숨진 학생과 교수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또 전반적인 학내 문제에 대한 교수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내일 오후 서남표 총장과 2차 대화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오는 15일엔 카이스트 긴급 이사회가 열려 최근 잇따른 자살사태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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