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아홉달 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매매가격도 동반 하락했지만 거래는 여전히 잘 안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1% 하락했다고 부동산정보업체가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계속돼온 상승세가 39주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가격 상승을 우려해 미리 전셋집을 구한 사람들이 많은데다 이사철이 지나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안정을 찾았습니다.
강동이 0.15%, 강남과 서초지역이 0.1%와 0.05%씩 하락하는 등 방학이 지나면서 학군 수요가 줄어든 지역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값이 저렴하거나 도심 접근성이 좋은 도봉과 성북, 동작, 관악 등 지역은 0.1% 가량 상승했고, 수도권은 신혼부부가 몰린 광명, 하남, 고양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습니다.
분양가 상한가 폐지나 취득세율 감면 등 부동산 대책 시행이 불투명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은 0.02% 하락했고, 신도시 시세도 0.01% 떨어져 20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책 혼선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당분간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