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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해류 타고 먼 바다로…40km 밖도 오염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선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양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원전 2호기의 전선 보관시설 벽 사이로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흘러나옵니다.

길이가 20cm나 되는 이 틈으로 시간당 1천 밀리시버트의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입니다.

도쿄 전력은 콘크리트를 부어 이 구멍을 막으려 했지만 고인 물 때문에 콘크리트가 굳지 않아 실패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오염수를 흡수할 수 있는 '고분자 폴리머'라는 물질을 주입했지만 별 효과가 없는 상태입니다.

[니시야마/일 원전 심의관 : 바다쪽으로 새는 또 다른 구멍이 있는지도 확인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사능 물질은 해류를 타고 더욱 먼 바다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원전에서 남쪽으로 40km 떨어진 이와키 앞바다에서도 기준치의 두 배가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원전 주변에는 여전히 방사능에 오염된 물 2만 톤이 고여 있지만 이를 수용할 복수기 용량은 최고 3천 톤에 불과합니다.

이에따라 도쿄 전력은 오염수를 해상에 설치한 대형 구조물에 잠시 보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3일)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을 몇달 안에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바다 오염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수와 어패류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유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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