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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건너편인데"…중국에서 원전사고 나면?

<8뉴스>

<앵커>

만약에 일본 원전사태 같은 문제가 중국에서 발생한다면 중국의 동쪽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국민들이 일부러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정부차원의 대비는 필요합니다. 현재 중국은 원자력발전소 13기를 가동하고 있고, 추가로 30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40여 기의 원전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반도에서 가까운 서해 건너 중국의 동해안에 빼곡하게 들어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우리와 가까운 산둥 반도나 랴오둥 반도는 서해 바로 건너편에 있죠.

이 원전들의 안전성을 과연 믿고 안심할 수 있는건지 안영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중국 랴오둥 반도에 있는 원전 사고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서풍을 타고온 방사성 물질이 불과 이틀만에 서해안 지방을 강타합니다.

산둥반동에 있는 원전은 더욱 위험합니다.

이틀 안에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죽음의 재는 그대로 쌓입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대기전공 교수 : 강한 편서풍 지대에 위치해 있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상당히 가깝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우리 나라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부 화남 지방에 원전은 바다물을 통한 유입이  우려됩니다.

두 달 정도 뒤 방사성 물질이 제주도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해 7개월 정도 뒤에는 방사능 물질이 서해와 동해 전역에 도달합니다.

[조양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해양전공 교수 : 대만해협에서 기원한 해류가 대한해협으로 연결이 되는 대마난류로 연결이 됩니다. 이 해류구조에 의해서 우리나라 주변에 연중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들어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원전 운영에 있어서는 아직 초보자입니다.

더구나 중국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원전 사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가장 큰 것은 운전경험이 낮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때도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특히 대형사고 같은 경우는 송두리째 그 틀 자체가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일본 원전 사태를 계기로 중국과의 실질적인 정보 공유와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노인식, 영상편집: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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