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게 해 준다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그런데, 필요없는 사람들까지 고가의 이 요금제, 가입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마트폰을 구입하면서 6만 5천 원짜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강윤구 씨.
하지만 휴대전화비는 기준 요금을 항상 초과해 한 달에 10만 원 안팎으로 나옵니다.
음성통화를 기본 제공량보다 훨씬 많이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달 67MB에 불과했습니다.
[강윤구/직장인 : 저 같은 경우는 업무적으로 통화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 통화시간에 맞추다 보니까 데이터에 상관없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 가입자들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00에서 400MB에 불과합니다.
이 정도면 무제한 요금제 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해도 충분한 사용량입니다.
반면 음성 사용량은 월 기본 제공량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데이터와 음성, 문자 서비스를 패키지로 결합해 남는 데이터를 음성으로 전환할수는 없습니다.
[한석현/서울YMCA 시민중계실 간사 : 무제한 데이터라는 그런 것들에 너무 현혹이 되셔가지고 불필요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시다 보니까 많이 올라간 측면이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무제한 요금제를 유치하도록 교묘한 리베이트 정책까지 쓰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입수한 판매점의 리베이트 표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유치하지 않으면 1대당 5만 원씩 리베이트를 깎겠다고 나와 있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 : 5만 5천원 이상 무제한 요금제를 팔지 않으면 또 차감이니까, 당연히 그거로 갈 수밖에 없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고가폰을 하려면 5만 5천원짜리 요금제는 들어가야 되는 거예요, 강제로….]
결국 스마트폰 요금제의 거품을 빼지 않고는 통신비 인하는 먼 얘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