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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30개월만에 최고치..중동불안 장기화 우려

<8뉴스>

<앵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불안상황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하순에 이집트 민주화 시위 때문에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유가는 미국 서부 텍사스 원유기준으로 배럴당 92달러선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무바라크의 사퇴로 정세가 0안정화되는 듯 하자 한 때 84달러 선까지 떨어졌었죠. 하지만 옆나라 리비아에서 시위가 격화되고 카다피가 전투기까지 동원해서  시민군학살에 나서면서 일주일 만에 이렇게 93달러선까지 올랐습니다. 다국적 군의 리비아 공습이 시작되자 배럴당  102달러, 드디어 100달러 선을 넘어서더니 오늘(24일)은 급기야 105달러 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2008년 9월이죠,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에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자, 그럼 앞으로 유가는 어떻게 움직이게 될까요.

뉴욕 이현식 특파원이 전망해 봤습니다.



<기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105.75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2008년 9월26일 이후 30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런던시장 브렌트유도 115.72달러까지 올라갔습니다.

뉴욕유가는 지난 8일 이후 약 2주만에 다시 10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주에는 일본의 지진 피해로 원유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가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중동의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상승세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특히 다국적군의 추가 공습과 시리아 군이 시위대에 발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예루살렘의 폭탄 테러 소식 등이 불안감을 부추겼습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2008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100~105달러선인 뉴욕시장 유가가 120달러 선에 올라서게 되면 미국 소비시장이 본격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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