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쓰나미 쓸고 지나간 자리, 가족 잃은 '오열만'

<8뉴스>

<앵커>

지진해일피해 사망자 수만 명.

숨진 부모와 자식 또 남편과 아내를 가슴에 묻은 이재민들 사연을 우상욱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쓰나미의 최대 피해지역인 게센누마에서 선박 정비회사를 운영하던 오노데라 씨.

단란했던 가족의 행복은 한 순간에 쓸려갔습니다.

큰 딸과 장남, 막내, 세 자녀와 아버지까지 4명이 쓰나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슬픔을 참는데 남다른 일본인이지만 악문 이를 뚫고 오열이 터져나옵니다.

영원한 이별의 아픔은 고스란히 살아남은 쪽의 몫입니다.

[오노데라 나오야/가족 4명 희생 : 당연히 있어야 할 아버지와 자녀들이 없어지니…정말 마음을 받쳐주는 기둥이 무너져내린 것 같습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의 초,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테일러 앤더슨 씨, 학생들을 대피시키려다 숨진 그 장소에 미국에서 아버지가 찾아왔습니다.

[숨진 테일러 아버지 : 적어도 딸이 어디에서 숨진 지 알게 돼 다행입니다.]

제자들에게 남긴 편지 속에서 딸의 마지막 고백을 듣습니다.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을 거예요.

지금까지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2만 5천여 명.

그 만큼의 슬픔이 남은 사람들의 가슴에 묻혔습니다.

(영상취재 : 남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